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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이집트 여행기 (3)




밤에는 뭔가 무서워서 호텔의 엘레베이터를 타지 않았지만 아침에는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엘레베이터에 올랐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보던 호텔의 수동 엘레베이터는 과연 잘 돌아갈까 하는 불안감이 들게 하긴했지만, 나름 제대로 작동했다. 문을 닫고, 층수를 누르면 소리를 내면서 이동한다. 문을 덜 닫거나 해도 올라가는거 아닌가 (방이 지하같은 1층이었음) 싶어서 해봤는데, 꼭 닫아야만 되더라. 혼자 엘레베이터랑 놀다가 조식을 먹으러 갔다. 나름 바다도 보이고 조식도 나쁘지 않았다. 


    



너무 일찍 일어났던 터라 호텔 주변을 조금 둘러보기로 했다. 수영장에 들어가고픈 마음은 없었으나, 한번은 둘러봐야겠기에 가보니 멀리서 봤을 때의 그럴싸함과 달리 뭔가 엉망진창이었다. 조금 걸어 내려가니 해변이 있었는데, 모래사장의 모래가 그렇게 보드랍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해변에 온김에 살짝 발을 담궈보았다. 


  

  



그렇게 발도 담그고 선베드에 누워도 보고 있자니 어느새 시간이 되어 어제 만난 아저씨를 만나 다이빙 샵으로 이동했다. 구석진 공간에 리조트 입구가 나왔는데, 이집트 아저씨는 들이지 않고, 나만 들여보내줬다.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와는 달리 나름 잘 꾸며진 내부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다이브샵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서, 장비를 빌리고 나니 알아서 해변가로 가란다. 어딘지 잘모르겠는데 대충 다른 사람을 따라갔더니 정박된 배가 나왔다.   


  

베이루트 호텔에서 소개받은 스핑크스리조트(Sphinx Resort) 내의 다이빙 샵. 2회의 보트다이빙과 점심이 45유로이다


   


해외 다이빙이라고는 필리핀 밖에 가보지 못한 나는 이집트의 다이빙배가 너무 좋아서 놀랐는데 특히 이층데크를 갖춘 백색의 깔끔한 외양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열지어 늘어서 있는 탱크의 정돈 상태는 어떤가. 일층만 보고도 감탄해 마지 않았는데 이층은 더 좋았다. 배가 건조된지 얼마 안 된 것인지 어느 것 하나 닳아지거나 깨진 부분이 없었다.  이동하는 동안 신나게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다가 다이어리 정돈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혼자 놀고 있자니 어느새 다이빙지에 도착했다. 로그북은 현재 가지고 있지 않아서 포인트 이름이 기억은 안난다. 하지만 메말라 있는 물 밖 풍경과 달리 물 속에는 산호가 펼쳐져 있는 점이 신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 속에 담겨진 것을 보라고 물 밖에 볼 게 없도록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렇게 첫 다이빙을 마치고 나와 먹은 점심도 맛있었다. 배에는 화장실이 두 개나 있고, 샤워실도 딸려 있어서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샤워를 마칠 수 있었다. 다이빙을 마치고 리조트내의 선베드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에 인터넷으로 찾은 이집트 여행자들을 만나볼까하고 호텔에 짐만 내리고 다시 시내로 발을 돌렸다.  애초에는 여자 한명과 남자 한명을 도서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막상 도서관에서 만나고 보니 도서관을 둘러보고자 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배고프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그 길로 남자와 나만 밥을 먹으러 향하고 여자는 나중에 본인이 공부할 것을 마치고 따라오기로 했다. 


 

  

사진이 맛있어 보여서 들어간 식당.

치즈가 올라간 빵은 맛있게 먹었다.


 

 

이집트는 희한하게도 애 어른 할 것 없이 밤시간에 더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낮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밤만되면 스믈스믈 나와서는 북적북적해지고는 했다. 낮에는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나오지 않고 밤에 주로 활동하는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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